문재인 대통령, 유럽순방 일정 돌입

13일 프랑스 도착, 파리 동포간담회 개최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

7박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프랑스에 도착, 파리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유럽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동포 20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 자리에서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 자신한다”면서 “여러분께서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이 수시로 오고갈 수 있도록 정상회담의 제도화, 정례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어 14일에는 방탄소년단이 함께하는 한불 우정 콘서트를 관람하고, 15일에는 취임 후 두 번째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각)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을 예방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하는 북한 초청 의사를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13일 프랑스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교황과 교황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면 하는 뜻에서 수행원과 기자단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소재로 한 영화 관람을 추천하는 등 이번 교황과의 만남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과 EU, ASEAN 등 2개 지역협의체 대표가 참석하는 제12차 ASEM 정상회의와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 등 다자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EU), 덴마크를 방문하는 등 13일부터 21일까지 유럽을 순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은 유럽연합의 주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화를 향한 긍정적인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 등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