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의 사유를 살펴본 결과 정신적·정신과적 원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전주갑)은 14일 경찰청에서 받은 자살사유별 통계(2012~2016년)를 분석한 결과 정신적·정신과적 원인이 2만 729명(30.3%)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생활문제 1만 4544명(21.3%), 육체적 질병 1만 4004명(20.6%), 가정문제 6055명(8.9%), 직장 또는 업무상 2763명(4.0%), 남녀문제 2289명(3.4%) 순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이전까지 자살원인 중 가장 높은 이유에 대해 흔히 경제·생활 문제라고 여겨왔지만 경찰청과 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신적 문제가 1위로 드러났다”며 “정신질환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살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자살의 원인 중 1위가 정신적 문제로 밝혀진 만큼 정신질환 대책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책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