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역도 경기가 펼쳐지던 진안문예체육관.
역도 여자 고등부 63kg 인상 경기에서 박수민 선수가 87kg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박훈서 감독은 함성을 내질렀다.
전국체전에서 전북 선수단 소속으로 숱한 메달을 획득했던 박 감독이지만 딸이자 제자인 박수민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자 자신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을 느꼈다.
금메달리스트 역사(力士) 부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박수민 선수는 인상 87㎏, 용상 104㎏을 들어 올려 합계 191㎏을 들어 올리며 인상에서 금메달, 합계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자신의 무게보다 3배에 달하는 무게를 들었지만, 박 선수는 용상에서 4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걸지 못한게 내심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 체중을 3㎏ 정도 감량하다 보니까 들어 올릴 때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
다. 그러면서 “목표했던 금메달은 목에 걸었으니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금메달로 아버지를 위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박 선수의 꿈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전국체전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