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정읍시 구절초 테마공원 인근 20억 원대 교량 공사와 관련된 비리의혹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경찰의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경찰과 정읍시 등에 따르면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과 부치봉을 연결하는 출렁다리 조성 사업은 국비 26억원을 받아 진행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발주해 업체 선정까지 완료된 상태이다.
업체 선정과정에서 원청과 하청업체 간 불합리한 공사 수주 등을 이유로 고소·고발이 이뤄졌고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공사편의를 위한 담당 공무원(6급)과 업체 간 유착 의혹을 포착했다.
이에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오전 정읍시청에 수사관들을 보내 정읍시 구절초 축제 관련 교량 공사 자료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이번 비리 의혹이 지역 정치권과 윗선 공무원들의 연루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경찰 수사가 확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해당 공무원 뿐만 아닌 시의원, 고위 공무원들도 개입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라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지만 엄밀히 수사해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비리를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정읍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경찰 수사대상이 돼 당혹 스럽지만 업체 선정은 된 만큼 공사는 원래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