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2019년 말 이전 예정) 청사부지와 덕진공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팔복동 공단을 잇는 덕진권역 뮤지엄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전주시가 법원·검찰청사 부지에 법조3성기념관과 국립 전통미술관을 유치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24일 만성지구 법조타운으로 이전하는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 청사 부지에 ‘한국 사법을 지킨 양심’으로 추앙받고 있는 김병로(순창)·최대교(익산)·김홍섭(김제) 등 법조3성의 업적을 기리는 법조3성기념관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이곳에 로파크(LAW PARK)를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대전과 부산에 로파크가 건립돼 운영중에 있고, 광주에서도 로파크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사업을 법조3성기념관 유치로 전환했다.
법조계에서도 법조3성기념관 건립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 전주지법원장은 지난 23일 광주에서 열린 전주지법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주시장으로부터 전통미술관이나 법조3성기념관 건립 등 활용방안 설명을 들었으며,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해 이 같은 여론을 법원행정처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법조3성기념관과 함께 국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사실상 문화로부터 소외받고 역차별 당하는 호남권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국립전통미술관 유치도 추진된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 본관을 필두로 분관인 서울관과 덕수궁관 등 3곳이 있으며, 오는 12월 충주관이 개원될 예정이다.
시는 충청권 이하 국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과 전주가 가진 전라도 천년 역사와 전통문화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문화관광체육부에 국립전통미술관 설립을 제안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법조의 대명사로 불리는 법조3성을 기리는 기념관 설립에 대해 대부분 호응하고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다”며 “법원·검찰 청사 이전으로 덕진동 슬럼화가 예상되는 만큼 법조3성기념관과 국립전통미술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