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문학회(회장 류승훈)가 주관한 ‘제6회 정읍사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6일 정읍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은 시부문 ‘내장산’을 출품한 조우리(35·전남 순천) 씨가, 우수상은 시부문 ‘녹두꽃’을 출품한 신청림(59·전주) 씨가 각각 수상했다.
제6회 정읍사문학상 공모는 지난 6월 3개월간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시 250여 편과 수필 30여편이 접수됐다.
이운룡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조우리 씨의 시 ‘내장산’은 시적 호흡이 거침없이 길고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평했고 “신청림 씨의 시 ‘녹두꽃’은 시적 형상화를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여 우수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우리 씨는 “그림자도 들어있고 바람도 울리고 있는 그 너머에서 덜컥 수상소식을 듣게 되었다”며 “먹먹한 하늘을 핑계 삼아 구절초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하고, 아름다운 정읍의 기운을 받아 더욱 흔들리며 글을 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청림 씨는 “시인의 존재와 사명은 시대의 괴로움을 함께하며,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데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조금씩 시적 역량을 길러서 성숙한 시인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