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혁신역사 논의 공론화해야"

전라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KTX 세종역을 포함한 호남 KTX 단거리 노선신설’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KTX 혁신역사 신설’을 두고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 동안 반대여론에 부딪혔던 세종역 신설 논의가 국회에서 다시 점화되는 것을 계기로 도내에서도 논란거리인 KTX 혁신역사 신설을 재논의 하자는 것이다.

KTX 세종역이 ‘호남 KTX 단거리 노선 신설’과 정부 부처 공무원의 교통편익을 위해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북 KTX 혁신역사도 도내 시군의 고른 교통혜택과 새만금 국제공항 활성화, 혁신도시 금융타운 육성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지난 24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전북 의원들은 “지난 2005년 당시 KTX 노선 분기점을 천안이 아닌 오송으로 결정하면서 전북과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시간적·금전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세종역을 신설한 뒤 천안-세종-공주-익산을 연결하는 노선을 만들면 지역갈등도 해결하고 호남 KTX 이용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전남권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의원(전남 여수을)은 “전 국민이 어떻게 (행정수도인 세종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 따져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은 대전북북권 지역(약 50만명)의 배후수요와 세종시 정부 부처를 오가는 전국 공무원들의 교통편익을 위해서 KTX 세종역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도내에서도 ‘호남 KTX 단거리 노선 신설’논의가 진전되는 상황을 보고 전북 KTX 혁신역사 신설을 공론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KTX 혁신역사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전북혁신도시는 물론 전주시 서부권의 철도교통 이용편의 향상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전주·김제·완주·부안 등 4개 시군에서 KTX 이용이 용이한 김제 인근에 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신설될 새만금 국제공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교통망 확충도 이유로 거론된다.

혁신역 신설 입지로 거론되고 있는 김제 부용역 등은 새만금 동서 2축 도로와 연결될 수 있어 새만금 국제공항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찾는 금융권 투자자들과 금융타운 조성을 위해서도 교통로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KTX 혁신역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지역과 정치인별로 찬반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호남 KTX 단거리 노선’신설 논의를 계기로 공론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서는 올 초부터 1억여원을 들여 ‘전북 KTX 혁신역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