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지난 5월 문을 닫은 군산공장 활용방안 등과 관련, 관심을 보이는 기업 등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 폐쇄이후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군산공장 재활용 등의 방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2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익산을)의 군산공장 재활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 “현재 미래 활용안, 재개발, 이전과 관련해 관심을 보이는 대상이 다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군산공장이 지역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대외비여서 공유 드리기가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군산공장이 문을 닫은 이후 한국지엠이 활용방안 등에 논의 중인 내용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허카젬 사장은 이어 조 의원의 ‘(기업 등과의 논의) 언제 쯤 가시화 되느냐’는 질의에 “의향을 보이는 당사자들과 협상 내지는 논의를 하고 있다. 조속하게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카허카젬 사장은 이와 함께 지난 5월 10일 산업부, 한국지엠, 글로벌GM 등 3자간에 맺은 MOU에는 빠져 있는 ‘GM과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재활용 등에 대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MOU에 추가로 담아 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는 “검토할 시간을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카허카젬 사장은 아울러 김관영 의원(군산)의 ‘AS 부품 생산을 위한 군산공장의 일부 재가동이 매각 또는 재활용 등의 협상에서 지장을 받는 요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 “잘 알겠다”면서 “33명의 직원이 AS 부품 생산을 위해 일하고 있고, 6~12개월 정도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허카젬 사장은 이밖에 연구법인 분리가 생산 공정 철수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엠은 한국에 남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철수 계획은 없다. 장기적으로 한국지엠의 미래로 가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법인 분리가 생산 공정의 철수를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