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신임 총장에 대한 기대 크다

제18대 전북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김동원(59·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교수가 1위를 차지, 사실상 차기 총장으로서 중책을 맡게됐다.

교육부는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거쳐 총장을 임명하게 되는데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그가 앞으로 4년간 총장으로서 조타수 역할을 맡게된다.

이번 전북대 총장 선거는 말도많고 시끄러웠다. 8년만에 직선제에 의한 선거가 치러졌고, 특히 70년여 년만에 학생들이 선거에 참여했다는 의미가 있었으나 절차적 문제를 가지고 논란이 계속됐고 급기야 소송까지 이어졌다. 특히 후보가 7명이나 나서면서 시종 지리멸렬한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등 상아탑에서는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광경도 펼쳐졌다.

지난29일 열린 전북대 총장 선거에서 김동원 후보는 1차에서 3위에 그쳤으나 2차에서 2위로 오르고, 마침내 3차 결선에서 1위를 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3차 최종 집계결과 김동원 교수는 유효투표(환산표) 1140표 가운데 648표(56.8%)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재선에 도전한 이남호 현 총장은 491표(43.1%)를 받아 2위에 그쳤다.

결과만 보면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라고 할만하다. 하지만 이제 선거는 끝났다.

모두가 하나로 뭉쳐 지역거점대학 전북대의 위상과 역할을 찾는데 매진해야 할 때다. 구성원간 갈등을 봉합하는 노력도 당장 진행돼야 한다.

김동원 총장임용후보 내정자는 첫 기자회견에서 전북인재를 세계적인 인재로 키우겠다고 피력했다.

그가 밝힌 포부를 들으면 가슴 뿌듯하다.김 내정자는 “전국에 300여개 월드클래스기업 있다. 우리 지역에도 최소 10여개 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단 한 곳도 없다. 지역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전북대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30대 CEO가 나오는 줄기세포 같은 대학을 만들겠다는 거다.

많은 학생들을 해외에 보내서 강한 인재로 키우고 재정 부총장이나 대형 사업수주 전문 상설기획팀 운영 방침도 역설했다.

교수 채용 과정의 투명성 확보 또한 그가 역점적으로 약속한 사항이다.

중요한 것은 대학은 총장 한 사람의 투혼이나 열정으론 아무것도 안된다는 점이다. 학생, 교수, 교직원은 물론, 지역민들의 두터운 사랑과 헌신이 뒤따라야만 전북대가 한층 발전하고, 지역사회가 한단계 더 올라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