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건축사회-일본 건축가협회 구주지부 가고시마회 국제교류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은 내진에 치중한 건축이 중심이다 보니 디자인에 소홀한 반면 한국은 디자인이 강조되는 건축을 지향한다는 점이 일본과 한국의 건축문화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건축가협회 구주지부 가고시마회 회원들이 지난 28일 3박4일 일정으로 전주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ㆍ일 간의 건축문화에 대한 이해와 건축정책의 변화, 건축기술의 발전 등에 대한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전라북도 건축사회와의 교류사업(격년마다 상대국 방문) 일환으로 이뤄졌다.

가고시마는 일본의 남단에 위치해 태풍 및 지진 등 재해가 많은 곳으로 건축의 형태도 재해에 잘 견딜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고 형태 또한 작은 건축을 추구하고 있다.

전라북도 건축사회에 따르면 일본사람들은 한옥마을에 대한 관심이 많고 현대건축물의 경우에는 세세한 시공 마무리, 건축자재, 전통건축의 형태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진 등 재해가 많은 가고시마의 건축특성과 한국의 지진에 대비한 건축실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한다.

가고시마회 방문단은 방한기간 부여 백제문화단지와 전라북도 과학교육원(대통령상 수상작품), 익산 미륵사지석탑, 전주 한옥마을, 국립무형유산원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체험했다.

또한 30일 전북도청에서 개최된 제19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건축작품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전라북도 건축문화제 행사기간 일본 작품 15개 등이 전시되는 한ㆍ중ㆍ일 국제건축작품전을 관람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일본 건축가협회 구주지부 가고시마회 우토 히도시 회장은 “한국은 일본에는 없는 온돌 등의 전통 건축문화가 눈길을 끈다”면서 전주의 인상에 대해서도“2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조선왕조 등 전통과 오랜 역사의 배경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우토 히도시 회장은 이어 “전라북도 건축사회와의 양국간 국제교류는 옛 전통양식 등 서로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