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이전 3년, 기금운용본부가 새 터에 자리를 잡은 지 1년 8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전북 이전에 반대했던 일명 ‘금융모피아’와 일부 보수언론은 여전히 못마땅한 모양이다. 갈수록 흔들기가 점입가경이다.
2018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북지역 10명 의원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의 어깨는 한 없이 무거워졌다. 어렵게 지역에 둥지를 튼 기금운용본부 등에 대한 노골적인 흔들기를 저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감사 시작 전부터 기금본부 흔들기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막아낼 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국정감사 첫 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기금운용본부가 다시금 이전하는 일은 없음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지난 10일 복지부 국감에서 “현재 법률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국회의 입법 개정이 되지 않는 한 (이전은)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금융모피아와 일부 보수언론의 흔들기는 허황된 꿈임을 재확인 시킨 것이다.
김 의원은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국정감사 내내 ‘기금운용본부 전주이전 흔들기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내걸고 무언의 시위를 이어갔다.
그리고 보수정당의 전주이전 폄하와 흔들기가 노골화된 23일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기금본부 재 이전은 절대 불가하다’는 불변의 사실에 쐐기를 박았다.
김 의원이 국정감사 시작과 끝을 기금본부 흔들기 저지에 썼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으로부터 ‘지역구에 이전한 공공기관 지키기에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말도 되지 않는 트집 잡기로 발목을 잡으려 했다면 잘 못 생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금운용본부 흔들기가 발생하면 단호히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