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의원, 2018 국정감사서 전북 현안 해소

'집요한 요구' 지엠 사장 증인 채택…군산공장 활용 추궁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사회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전북과 군산경제의 버팀목이었던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된다는 것이었다. 폐쇄를 막기 위해 몸부림 쳤다. 그러나 군산공장은 지난 5월 문을 닫았다. 군산과 전북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공장 문이 닫힌 지 5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군산공장 재가동을 포함한 활용방안은 안개 속이었다. 군산시민과 도민들은 정부와 한국지엠에 대책마련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각종 설만 나돌았다. 그러다 국정감사를 계기로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군산공장 활용방안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던 한국지엠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한국지엠 카허카젬 사장은 지난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현재 관심을 보이는 대상이 다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개 속에 갇혀 있던 군산공장 재활용 등의 방안과 관련해 나온 한국지엠의 이날 입장은 군산시민과 전북도민들의 갈증을 다소나마 풀어줬다. 이런 한국지엠의 공식입장 발표는 사실 민주평화당 조배숙 국회의원(익산을)의 집요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의원은 2018년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줄기차게 한국지엠과 정부를 상대로 군산공장의 활용방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지엠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카허카젬 사장을 국정감사장에 세우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증인 신청이 한 차례 무산됐지만 재차 요구했다. 증인 채택에 대한 여야 협상이 미적지근 하자 2차례 회견까지 열며, 증언대에 세우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이윽고 카허자젬 사장은 지난 29일 국회 산업위의 종합감사에 나와 군산공장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을 공개했다.

조 의원은 “군산공장이 제 자리를 찾을 때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