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가 시상하는 ‘제9회 작가의 눈 작품상’ 수상자로 곽병창 극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희곡 ‘억울한 남자’. 의료사고를 낸 의사 최 교수의 폭력(갑질)에 복수하려는 복동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가진 자 혹은 전문인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약자를 짓밟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갑을 향한 을의 저항을 보여준다.
김종필·복효근·김병용 심사위원은 “문학이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곽 극작가는 “고등학교 이후 글로 상을 받는 일은 처음”이라며 “처음 태어난 망아지처럼 기쁘다. 천방지축 더 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곽 극작가는 전북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을, 연극반에서 연극을 배웠다. 창작극회 대표를 지냈다.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학과에서 극작을 가르치고 있다.
시상식은 내년 2월 전북작가회의 총회에서 열린다.
한편 ‘작가의 눈 작품상’은 2011년 전북작가회의 작품집 ‘작가의 눈’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정했다. 매년 그 해 실린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