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 13개 월 만에 2%대 급상승

도내 소비자 물가 석유가격과 농산물 가격 상승 여파 커져
전북지역 경제지표는 후퇴하는데 반해 물가는 껑충

전북지역 주요경제지표가 후퇴하는 데 반해 물가는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특히 고용·생산·소비활동이 전국평균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어 가계부담은 타 지역에 비해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절벽과 내년 수출 시장도 올해와 같은 호황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물가만 오를 경우 전북경제는 불황 속 물가 상승이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8년 10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0%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이 2%대를 넘긴 것은 13개월 만이다.

이번 물가상승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겹친 결과다.

같은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2.4%, 신선식품지수는 11.6%나 올라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 압박은 실제 물가상승 수준보다 컸다.

전북지역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기름 가격은 휘발유 11.1%, 경유14.0%, 등유가 15.8%씩 각각 올랐다.

가격 상승폭이 컸던 농산물은 쌀(24.3%), 토마토(51.9%), 포도(35.3%), 파(46.9%)등이다.

전북은 생산, 투자, 소비 동반 부진으로 경제 활력이 현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유가 불안이 겹치며 지역산업 전반의 비용 상승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고용둔화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말 경기가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전북경제는 당분간 비용증가, 소비위축, 내수악화, 성장후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