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시장 야시장 4년차 걸맞게 거듭나야

전주 남부시장의 운영 사례는 전통시장 활성화의 전국 모델이 됐다. 대대적인 단장을 통해 상가 건물을 개보수하고, 공용 주차장 조성과 화장실 보수 등을 통해 이용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런 물리적 환경개선에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더해지면서 전주 남부시장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가 될 만큼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침체된 전주 남부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대표적 아이템이 바로 야시장이다. 시장 번영회 주도로 매주 금·토·일요일 저녁에 열고 있는 남부시장 야시장은 볼거리·먹을거리를 통해 전주 시민은 물론, 한옥마을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였다. 야시장은 낮 시간대 영업을 마친 시장 상인들에게 영업의 연장선에서 소득이 되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길거리가 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남부시장 야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한 주 방문객이 1만7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남부시장이 3년여의 야시장 운영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외형적인 성장만큼 내실을 다졌는지 돌아봐야 할 때도 됐다. 특히 서비스 측면에서 불편과 불만이 많다고 하니 개선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야시장에 먹을 공간이 마땅치 않은 점이다. 청년몰에 쉼터가 있지만 방문객을 모두 수용하는데 역부족이고, 청년몰 쉼터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방문객들이 많다. 이러다 보니 방문객들이 야시장에서 먹거리를 사더라도 편히 먹을 공간을 찾지 못해 방황하기 일쑤다. 주요 통로 사이에 난 골목으로 들어가 서서 음식을 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길거리의 낭만으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

또 다른 문제가 야시장 내 매장 대부분이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만 음식값을 받는다는 점이다. 지난달부터 새로 입점하는 매대를 대상으로는 카드 단말기 구비를 의무 조건으로 내세우지만, 현 매장 3분의 1에서만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결제가 보편화 된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외면해서야 되겠는가.

이런 사소한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고 누적될 경우 자칫 남부시장 전체 이미지를 깎아내릴 수 있다. 명성을 쌓기는 어렵지만 명성이 허물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개장 4년차 남부시장 야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용자들의 불편과 불만에 귀 기울이고, 남부시장의 특색 있는 강점을 더욱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