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초·중학교, 회계관리 엉망 ‘혈세 펑펑’

6개 학교 대상 재무감사 결과, 22건 적발
교직원 51명 주의·경고
출장 여비, 육아휴직수당 부정·과다 지급

전주지역 일부 초·중학교가 육아휴직수당과 출장비를 부정·과다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전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9~10월 전주지역 6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재무감사 결과, 회계처리 부적정 등 모두 22건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교직원 51명이 주의 및 경고를 받았다. 또 약 2500만 원이 회수 조치됐다.

감사 대상 학교에서 모두 회계처리 부적정 사례가 적발되면서 교직원들의 근무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의 A초등학교는 공용차량에 준하는 별도의 차량을 빌려 교직원이 출장을 갈 경우 여비를 감액해야 하는데 여비 전액(220만5000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사 3명이 출장·조퇴를 이유로 학생을 지도하지 않았는데도 수업을 한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수당 10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B중학교는 규정된 자율학습 지도시간에 미치지 못한 교사들에게 최근 3년 동안 총 480만5000원을 부당 지급했다.

C초등학교는 동일자녀에 대한 1년 이상의 육아휴직 기간에는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데도 해당 교사에게 총 850만 원의 육아휴직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유학·질병휴직으로 근무하지 않는 교사들에 대해서도 총 52만8000원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