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삼례 출신 이우성 선생 독립유공자 추서

국가보훈처, 건국훈장 애족장 포상 결정

일제강점기에 일제수탈에 저항하는 농민운동을 펼친 완주군 삼례읍 구와리 출신 이우성 선생이 제79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독립유공자로 추서됐다.

13일 완주군에 따르면 이우성(李愚誠, 1905∼1948) 선생은 삼례공립보통학교(현 삼례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주도립사범학교(현 전주교대) 특과 2부 과정을 수료하고, 1926년부터 4년간 장수·임피 공립학교 훈도(선생)로 일했다. 교편 생활을 하면서 일제수탈에 저항해 각 리에서 농우회(農友會)를 조직해 농민운동을 펼쳤고, 결국 파면됐지만 저항운동은 멈추지 않았다.

1930년 삼례 소작쟁의 등을 벌였고, 1932년에는 3·1독립만세운동일을 기념하는 3·1 투쟁 준비회에 농민대표로 선출됐지만 그 해 2월 만세운동 준비 도중 일경에 체포 됐다. 석방 후에는 지하독립운동을 활발히 벌였다.

이우성 선생의 이 같은 업적은 후손인 故이민교(전 완주군 기획감사실장, 전 완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장) 선생이 정부기록보존소에서 선친의 재판기록을 찾아내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제79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민족자존의 가치를 높인 이 선생의 독립운동 위업을 기리어 ‘건국헌장 애족장’을 포상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