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의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감액 및 증액 심사가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북도가 내년도 지역 살림 챙기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송하진 지사를 비롯한 전북도 간부들이 지난달 말 국회를 찾아 지역 현안과 관련된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14일에도 예결소위 위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전북지역 현안 예산의 증액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지난 달 중순부터 3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국가예산팀을 서울에 상주시키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가예산의 증감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예산소위 위원들에 대한 일대일 집중마크를 통해 국가예산 확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도가 내년도 전북 살림을 챙기기 위해 이처럼 총력대응에 나서는 것은 이미 정부예산안에 역대 최대금액인 6조 5113억 원이 반영된 상황이지만 국회 단계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요구액보다 적거나 아예 반영되지 않은 사업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송 지사는 이날 여야를 넘나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위원들과 면담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새만금국제공항 등 지역현안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의원들에게 모든 사업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의원별로 책임사업을 정해 집중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조정식 의원에게는 글로벌 청소년리더십센터 건립비와 장애유용미생은행 구축사업 등의 도움을 요청했다.
또 같은 당 서삼석 의원에게는 새만금 글로벌 교류중심지의 필수시설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과 새만금산단 임대용지 확보 등 8개 시업을, 박홍근 의원에게는 해양관광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광역해양레저체험단지 조성과 전라유학진흥원 설립 등 8개 사업을 부탁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인 이혜훈 의원을 만나서는 공적 연기금의 안정적인 운영과 국민의 재정 부담을 위해 연기금 운용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용역비 반영과 인계~쌍치 밤재터널 국도개량사업 등 8개 사업을,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에게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비 및 사업비 전액 국비 반영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송하진 지사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국회에서 의결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치권, 시군과의 공조활동을 통해 국가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