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철 시인이 자신의 여섯 번째 시집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와 자신의 삶을 돌아본 회고록 <동초의 인생과 문학> 을 펴냈다. 동초의> 고맙고>
시인은 아내와 함께 맞는 80년이라는 인생을 돌아보는 회고록과 함께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많은 은혜를 받으면서도 갚지 못한 마음을 시편으로 한곳에 엮어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시집에는 시인이 여행을 하거나 일상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 그리고 가족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한 마음이 고스란히 실려있다.
시인은 남미와 중국, 일본 같은 해외뿐 아니라 변산과 금강산 등 국내 여행을 하며 돌아본 사람과 풍경을 시로써 표현했다. 시 아래에 덧붙인 시인의 설명을 보고있으면 흡사 여행기를 읽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시집 후반부에는 부모님과 아내, 시인 자신의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33년의 지방 공무원 생활과 시인으로서의 인생 후반기 등을 담담히 풀어낸 회고록에서는 시인의 부지런했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상략) 인생의 긴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정년의 문턱에 서서/ 조석으로 그림자 늘이고/ 햇볕 쨍쨍한 정오에는 움츠려/ 신발 밑으로 잦아드는 그림자를 본다. (하략)”
회고록에 실린 시 ‘자화상’에서 처럼 그는 은퇴 후 삶에 대해 헛헛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시집과 회고록을 통해 “꿈틀거리며 평범한 인생과 문학의 길을 살아왔다”고 고백하는 그는 “마음의 창에 쌓인 먼지를 닦고 닦아 행복한 마음 부자를 꿈꾼다”고 말했다.
1997년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한 저자는 줄곧 부안에 머물며 향토시를 쓰고 있다. 월간 한국시 신인상, 백양촌문학상, 노산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부안지부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공무원문학회, 전북시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회원과 원불교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