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배 위해 품종 귀한 외국 사냥개 훔친 일당 덜미

교배를 위해 아르헨티나 품종 사냥개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남원경찰서는 21일 남원 아영면 야산에서 사육 중이던 사냥개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씨(55)와 B씨(3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일행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40분께 남원시 아영면의 한 야산에서 개주인 C씨(50)가 키우던 250만원 상당의 사냥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냥개는 아르헨티나 국견이기도 한 도고아르젠티노 품종으로, 국내에 개체 수가 많지 않다.

경찰에 따르면 전남 보성에서 개 사육장을 운영하는 A씨는 교배를 위해 도고아르젠티노 종의 순수혈통 수컷을 찾아다녔다.

그러던 중 A씨 일당은 과거 자신들에게서 해당 종 수컷을 분양받았던 C씨 가족을 기억하고 몰래 찾아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교련에 능숙한 이들은 개와 한 시간가량 교감하며 목에 걸려 있는 목줄을 풀고 특수차에 싣고 보성까지 데려갔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C씨에게 교배를 위해 개를 달라고 했지만 줄 수 없다고 해 훔치게 됐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