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남원에 개교하는 국립 공공의료대학원을 두고 대한의사협회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의회와 남원시애향운동본부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오는 26일 상경 투쟁에 나선다.
일부 의료계와 정치권이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바람직한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반대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남원시애향운동본부 김용준 이사장은 “일부 의료·정치권이 오는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반대하는 토론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기다리고 있는 남원시민들의 기대를 좌절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며 상경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토론회 자료집에는 오는 26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대한의사협회와 자유한국당 김세연·박인숙 국회의원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바람직한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일정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토론회 내용에서 편향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주제발표에선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의 문제점과 대안’을 두고 남원지역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반대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 시민단체와 법조계, 언론계, 보건복지부 담당자가 참여하는 패널토의에서도 남원지역 인사가 배제된 채 부정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남원시애향운동본부를 중심으로 남원시의회와 일부 전북도의원 등이 대책위원회를 꾸려 해당 토론회에 참석해 구체적인 발언을 들을 예정이다.
남원시의회 윤지홍 의장은 “남원시에 공공의료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한 근본적인 목적은 남원을 비롯한 순창, 장수, 함양, 하동 등 지리산권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저지하려는 듯한 토론회에 엄중한 문제 인식을 느껴 상경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