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향한 그리움 담은 '나의 아버지 전기종'

전범석, 동석, 진희 세 자녀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나의 아버지 전기종> 을 펴냈다.

책의 주인공 전기종 씨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단한 일을 한 것도, 모든 사람이 알아볼 만큼 위대한 인물도 아니지만, 자녀들에게는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일 것.

평범하고 개인적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세상 모든 부모의 사랑과 자녀의 마음이 담겨있다.

자녀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년 만에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길러준 아버지의 은혜를 기억하고자 아버지 삶의 흔적을 모아 작은 회고록을 펴냈다고 밝혔다.

‘옳고 바른 삶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자녀에게 엄격한 여느 아버지와 같은 모습이지만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자녀들은 그러한 모습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마음속에 큰 나침반이 돼 준다고 회상한다.

둘째 동석 씨의 이야기에서도 알수 있다. “아버님은 수업 전날 반드시 책을 한 번 보고 가셨다. 수십 년 동안 그토록 많이 강의를 했건만 한 번 보고 갈때와 그렇지 않을때에는 강의 내용에 차이가 있다 하시면서 참고서며 책을 떠들어 보곤 했었다.”

익산에서 태어나 1959년 남성중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한 전기종 씨는 1994년 남성고등학교에서 정년퇴임할 때까지 제자들에게 그리고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녀들의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