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국가안보실을 사칭한 가짜 메일이 외교전문가에 발송되고, 해당 내용이 모 언론에 보도된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 명의로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수사의뢰서를 발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사건은 단순한 오보 차원을 넘어 언론 역사에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악성”이라며 “허위조작 정보가 생산·유포 경위가 대단히 치밀하다. 내용 역시 한미동맹을 깨뜨리고 이간질하려는 반국가적 행태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끝까지 파헤치겠다”며 “최소한의 확인을 거치지 않고 보도한 언론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전날 국가안보실이 ‘한·미 관계 균열’ 관련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 모 언론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이나 국가안보실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자영업자 지원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는 “편의점 과밀해소를 위한 업계 자율협약을 공정위가 잘 뒷받침하고, 편의점주들이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게 해달라”라고 지시했다.
홍 장관에게는 자영업자들이 성장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자영업 성장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골목상권과 자영업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자영업자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홍 장관 모두에게 “모든 대책은 현장에서 체감하고 실질적 도움이 돼야 하며,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라는 요지의 지시를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