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IoT 적용 식중독세균 검출·제어 기술 개발한 농촌진흥청 김세리 박사 연구팀

“우리 농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농가소득과 국민건강을 모두 지키고 싶습니다. 우리 팀이 개발한 대장균 검출기를 보급이 이뤄지면 농산물 생산·가공 현장, 대량급식소의 위생 상태를 빠르고 쉽게 확인해 국민 식생활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농촌진흥청 유해생물팀 김세리 박사 연구팀(공동연구진 김현주, 김원일, 함현희, 웅원바오훙)이 세계최초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식중독 세균 검출 기술을 개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휴대용 검출기는 가로 35cm, 세로 20cm 정도로 휴대성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 또한 기존 장비보다 7배 이상 낮아 현장에서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검출방법은 시료에 발색시약을 넣고 검출기에서 12∼18시간 배양하면 색깔 변화로 대장균군과 대장균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이 검출기를 개발하기 전에는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장균을 분리하고 확인하기까지는 3∼4일 가량 걸렸을 뿐만 아니라 배양기·멸균기 등 고가의 장비를 갖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김세리 박사는 “우리나라 농산물 생산현장에서는 아직도 식중독세균을 진단하고 관리한다는 것이 매우 낯선 현실” 이라며 “그러나 전 세계 많은 식중독사고의 원인이 농산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이제 한국의 농업현장에서도 누구나 쉽게 위생 상태를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다” 고 강조했다.

IoT기술이 적용된 대장균 검출기는 새싹채소 생산 현장뿐만 아니라 농산물 수출단지, 전국 농산물 우수관리 시설, 학교급식소, 군대 등 농산물 생산, 가공, 급식현장에서 널리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검출기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식중독균 검사에 소요되는 장비비용, 분석비용 등 소요경비를 1815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김 박사 연구팀은 검출기술을 국제특허로 출원했다.

김 박사는 “글로벌 식중독세균분석 시장은 올해 기준 13조2000억 원 규모로 점점 그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 며 “기술 수출이 성공할 경우 지역농가소득과 함께 한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