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썹 의무적용 확대…완주 로컬푸드 가공품도 '비상'

식품의 위해요소를 제거해 소비자 식단에 올려놓는 HACCP(해썹) 인증사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유형별로 추진하던 HACCP 의무적용 대상을 지난해부터 ‘전년도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인 식품제조업체의 전체 제품으로 확대했고, 2020년 말부터는 사실상 전체가 해썹 적용 대상이 된다. 매출 500억 원대를 훌쩍 넘어선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가공품도 그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지난 2012년 완공돼 가동 중인 고산 로컬푸드 가공센터 리모델링을 지난 3월부터 추진,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해썹(HACCP) 인증을 위한 시설 개선이다. 원스톱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식품원료반입·식품제조과정·식품이동동선·제품포장(완제품)까지 과정별 안전성을 확보하고, 현장에는 전문 관리자가 투입된다.

완주군농업기술센터 권택 농촌지원과장은 “고산 가공센터에서 생산하는 177개 중 해썹 인증 의무화 품목인 액상제품, 즉석섭취식품 등 47개 품목이 해썹 인증 돼 매장에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완주지역 일반 가공식품 사업자 중에서 약20개 이상 업체가 해썹 인증 시설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아울러 완주군은 로컬푸드협동조합에 군비 5000만 원을 지원, 가공품의 안전한 생산 및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로컬푸드조합은 관계자들의 위생교육, 품질검사, 현장컨설팅 등을 위해 전북대 해썹교육원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가공품 생산자 159명에 대한 통합관리 교육을 수행했고, 55개소에 대한 생산현장 위생관리 지도 등 사업도 했다.

지난 28일 속개된 완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종윤의원(나선거구) 등은 “가공품 안전생산·판매지원 사업을 농기센터가 직접 수행하지 않고 왜 로컬푸드협동조합을 통해 하느냐, 군비 5000만원을 굳이 로컬푸드조합을 통해 집행하는 결정을 누가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중옥 농업기술센터장은 “관내 265개 가공품 안전검사 등 위생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로컬푸드조합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