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내 소비활동 위축 가속화

모바일 쇼핑·블랙프라이데이 등 앞두고 지난 10월 기준 전북 대형소매점 판매실적 17.3%감소
극심한 불경기로 인한 내수침체 내년까지 이어질 듯

전북지역 소비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 대형유통업체는 모바일 쇼핑 확산과 지난달 말부터 시작 된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8년 10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7.5로 지난해 동월보다 17.3%나 감소했다.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실적은 기준치인 100을 훨씬 밑돌며 지역경기 침체수준을 반영했다.

도내 소비자들은 특히 월동준비기간임에도 꾸미는 비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실적이 가장 크게 감속한 품목은 신발·가방(-33.0%), 시계나 안경 등 기타상품(-30.2%), 화장품(-24.9%), 음식료품(-16.8%), 의복(-12.2%), 오락·취미·경기용품(-11.0%)순으로 집계됐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닌 경우에는 구입을 대폭 줄이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의복 잡화류나 음식료품 대부분을 인터넷 쇼핑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이 크게 줄고 있다” 고 설명했다.

전주시 삼천동에 사는 박성현 씨(35)는 “가격이 비싼 신발이나 가방 시계는 오프라인에서는 너무 비싸다” 며 “미국의 블프나 중국의 광군제를 이용한 해외직구를 이용하면 훨씬 싸게 구매할 수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