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는 2일 부부싸움 도중 청소도구로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씨(58)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자정께 남원시 자신의 아파트 안방에서 거동이 불편한 남편 B씨(63)를 청소도구로 수십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B씨를 놔둔 채 잠이 들었고 이튿날 집에 들어온 아들이 숨진 B씨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는 A씨를 체포했다.
조사결과 젊었을 때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사실을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온 A씨는 이날 남편의 과거 행적을 문제 삼으며 말다툼을 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화가 너무나서 그랬다. 남편을 살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