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시작입니다
아픔은 들꽃 한 송이 바라보며 잊습니다
환희는 층층이 매단 접시꽃으로 붉게 퍼집니다
귀한 인연은 더 귀한 인연을 이끌어 와
뜻깊은 하루는 열립니다
베푸는 하루는 아니었습니다
우선 오늘 행복했던 것만 생각하렵니다
못 다한 것도 내일로 미루고
이 시간만을 감사하렵니다
아, 그러나 날마다 베푸는 하루하루를 꿈꾸렵니다
그리고 반성하는 것은
인정을 다 쓰지 못한 것
나의 감사가 더 큰 감사의 물결로 일고
그래서 빛 부신 아침이 올 것을 믿습니다
내일은 아무런 걱정도 근심도 없는 나날이 될 것 같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혹은 오랫동안 적조했던 사람들에게 오늘은 안부를 묻자.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마음을 담아 인사를 하자. 그리고 오늘 베풀지 못한 사랑은, 오늘 미처 챙기지 못한 행복은 또 내일 나누겠다고 서로를 살뜰히 챙겨보자. 날마다 빛 부신 아침이 기다린다고 서로를 격려해보자. /김영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