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박맹수 차기 총장 선임 ‘대대적 변화’ 예고

세계 유일의 글로벌 마인드 대학으로 육성 의지 강조
수도권 2캠퍼스 추진, 지역사회 논란 예고

박맹수 교학대학 교수

원광대 제13대 총장에 선임된 박맹수 내정자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마인드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의 대학경영계획서에는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우선 세계 유일의 글로벌 마인드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문학적 소양과 문화산업 특성화, 의생명산업 특성화, 그린에너지 특성화, 중국사업 특성화 등 4대 사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3대 핵심과제에 전국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울에 홍보관 개설 및 제2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원불교 서울회관을 원광대의 랜드마크 공간으로 이용해 수도권 이미지 개선과 교육센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했다. 지방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원광대의 대외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원광대의 수도권 캠퍼스 추진은 김도종 현 총장이 추진하다가 지역사회 반발로 중단된 사업인데, 이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어서 지역사회에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박 내정자는 통일에 대비한 교육시스템을 선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학발전기금 30억원 조성을 위한 대내·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익사업도 도모할 방침이다.

그는 구조조정이나 통폐합이 아닌 학생과 기업, 사회 등 수요자에게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발전방향도 설정했다.

산학전담 교수제와 탐색 후 교수 초빙, 1인 교수가 2개 학과에 소속되는 이중 소속제 도입,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교수 산학협력활동 지원 등 실효성 있는 교육을 위한 교수 제도도 추진한다.

외국인 유학생의 중도 이탈을 막고 어학연수라는 단기적 수입 극대화 방안에서 벗어나 외국인 유학생을 정규학생으로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 마련을 통한 국제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박 내정자는 “원광대는 위기를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경각심을 불러오는 현실 타개를 위한 고육지책을 펴왔다”며 “건학정신과 정체성에 입각해 구성원이 소통하며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학교발전을 이룰 수 있는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