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될 위기에 처했던 사육 반달가슴곰이 구출돼 전주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녹색연합은 강원도의 한 사육곰 농가에서 매입한 반달가슴곰 ‘곰이’를 전주동물원으로 옮겼다.
녹색연합은 온라인 모금을 통해 이 농가에 있던 5살 된 반달가슴곰 3마리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중 수컷 2마리는 청주동물원으로 인계됐다. 암컷인 곰이는 전주동물원으로 옮겨졌다.
곰이가 살아가게 될 전주동물원 곰사는 최근 새 단장을 마쳤다. 기존 철창으로 된 좁은 우리보다 9배 넓어진 규모로, 총 11개의 내실과 3개 방사장을 갖췄다. 또 웅덩이 및 놀이시설과 함께 자연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이 마련됐다.
곰이는 한 달 이상 다른 곰들과의 합사를 위한 훈련을 받는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과정을 거친 뒤 다른 곰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 사육곰은 웅담 채취 목적으로 길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