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홍삼선물세트 살포 의혹 이항로 진안군수 검찰 소환

10일 오전 전주지검 피의자 신분 출석, 3시간 30분 동안 조사 받고 귀가
검찰 홍삼선물세트 수천만원 상당 측근 박모 씨 시켜 돌린 혐의, 박 씨 이날 구속기소
검찰 사전구속영장 청구 검토중,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는 공선법 수사이후

진안 홍삼선물세트 살포 의혹과 관련 이항로 진안군수(61)가 10일 검찰에 전격 소환됐다.

전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병석)는 이날 측근을 통해 명절기간을 전후해 수천만 원 상당의 홍삼선물세트를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 군수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전주지검에 출석해 352호 검사실에서 3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이 군수가 홍삼선물세트를 돌리는데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이 군수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박모 씨 등 측근들을 시켜 설과 추석 명절에 진안군내 유권자 500여 명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이같은 혐의로 이날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군수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사실상 이 군수와 박 씨를 공범관계로 보고 이날 박 씨를 구속 기소하면서 13일까지인 공소시효를 연장해 수사시한 압박에 대한 숨통을 튼다는 방침이다.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이 군수는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검찰에서 이번 일에 대해 자세히 잘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사실상 혐의를 부인한 뒤 “군민들께는 죄송한 마음 뿐이다. 검찰에서 잘 밝혀지는 대로 소상히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