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 전북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상대가 정해졌다. 세팀 모두 과거 ACL에서 전북과 일전을 벌인 팀이다.
전북은 조별리그에서 우라와 레드(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만나며 예상보다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K리그 정상에 오르며 다음 시즌 ACL 진출권을 획득한 전북은 G조에 편성된 후 중국 FA컵 승자와 일왕배 우승자가 확정되길 기다려왔다.
베이징 궈안은 지난달 30일 열린 2018 중국 FA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조나탄 비에라와 장시저의 골을 묶어 산둥 루넝과 2-2로 비기며 합계 스코어 3-3으로 원정 다득점에 따라 FA컵 우승을 달성하며 ACL 티켓을 따냈다.
우라와는 지난 9일 베갈타 센다이와 맞붙은 일왕배 결승에서 전반 13분에 터진 우가진 토모야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 승리, 우승을 차지하며 ACL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16년 뤼빈컵,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우라와는 2018 일왕배까지 3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하며 전북을 긴장케 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우라와를 만나 1승 1무를 거둔바 있지만, 이보다 앞선 2007년에는 8강에서 우라와를 만나 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특히 전북과 만날때마다 번번히 문제가 불거졌던 구단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궈안도 쉽지만은 않다. 6만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베이징은 특히 챔피언스 리그 등 큰 경기가 열릴때면 만원관중이 들어차며 위세를 보인다. 전북은 지난 2015년 AFC 16강에서 베이징을 만나 1·2차전 합께 2-1로 승리한바 있지만 베이징은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을 지도했던 로저 슈미트 감독을 선임, 경기력이 향상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전북의 주축 수비수 김민재의 이적설도 나오는 상황이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태국의 강호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상대적으로 약체에 속한다고 평가받지만, 전북 입장에선 껄끄러운 상대다. 험난한 태국 원정길을 떠나야 하고, 전북은 올해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부리람에 2-3으로 패하며 일격을 당한 경험도 있어 쉽게 볼 수만은 없는 상대다.
전북의 첫 경기 상대는 베이징으로 정해졌다. 2019년 3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후 전북은 3월 13일 부리람 원정길에 오르고, 4월 9일 우라와 원정길에 나선다. 4월 24일 우라와를 전주성으로 불러들인 뒤 5월 7일 베이징 원정이 예정돼 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5월 21일 부리람과 전주성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