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과 함께 하는 어린이시 읽기] 나무

김건율 전주 온빛초 3학년

나무 한 그루 우뚝

서 있네

얼마나 쓸쓸할까?

내가 가서

친구 되고 싶네

하지만 나는 나무 아니어서

친구 될 수 없네

그래도

잘 버티겠지?

* 건율이는 친구를 알아가는 나이가 되었구나! 친구가 된다는 것은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할 용기를 낸다는 것. 혼자 외로이 서 있는 나무 곁으로 가서 말없이 서 있어 주는 것. 하지만 건율이는 온전한 나무가 되지 못하는 걸 고백하는 순수함을 지녔구나. 마음이 시가 되는 것은 그때란다. 나무가 혼자서 잘 버텨주길 바라는 마음. 그 안타까움 말이야. - 박태건(시인, 원광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