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부두 신세를 지고 있는 군산해경 경비함정을 위한 새 보금자리가 마련된다.
최근 군산해수청과 해경에 따르면 군산해경 전용부두가 내년 2월 착공, 오는 2021년 8월까지 군산항 4~6부두 사이에 조성될 예정이다.
총 482억원이 투입되는 이곳 전용부두 면적은 2만1250㎡로, 소형선 210m·대형선 280m의 접안시설 및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당초 군산해경 전용부두는 군산항 1부두에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하역사 등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군산해수청은 4부두와 6부두 사이 장래개발예정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모색했고, 지난 8월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 고시에 따라 이곳 부두로 최종 확정했다.
군산해경의 경우, 대형함정 계류부두 부재로 대형함정과 소형함정이 군산항에 분산 배치돼 있다. 1000톤급 이하 8척은 군산항 1부두에, 3000톤급 2척은 6부두에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군산해경 경비함정 부두로 활용하고 있는 1부두의 경우 수심이 낮아 사실상 대형함정은 계류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1000톤이 넘는 대형함정은 어쩔 수 없이 수심이 깊은 다른 부두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1부두 내 (소형)경비함정 부두는 공간이 협소할 뿐 아니라 출동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긴급 상황 대응태세 및 기동성 저하도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군산해경의 전력강화 및 치안확보를 위해 군산해경 전용부두가 신속히 조성돼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군산해경의 한 관계자는 “대형 함정과 소형 함정 분리 운영으로 적잖은 불편이 발생되고 있다”며 “해경 전용부두가 만들어지면 효율적으로 경비함을 운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해 해상 치안 능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현재 공사업체 입찰 공고를 낸 상태로, 내년 1월 업체 선정과 함께 빠르면 2월 중순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