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을 바탕으로 화려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맑은 담채풍의 작품들.
석향 정의주 작가가 ‘천지자연과 함께가는 길’을 주제로 문인화전을 연다. 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 전북예술회관 1·2실.
이번 전시는 정 작가가 2년여 동안 밤잠을 설치며 공들인 작품 100여 점을 펼쳐놓은 자리로 6년 만에 기획한 세 번째 개인전이다. 내년 1월 3일부터 13일까지는 군산아트센터에서 2차 전시도 진행할 계획이다.
작품들의 도드라진 특징은 작가가 체득한 ‘선염법(수묵의 번지는 기법)’을 통해 그려냈다는 점이다. 배경을 그리지 않고 먹색을 자유자재로 표현한 후, 소나무·갈대·대나무·단풍·학·참새 등을 등장시켜 담백한 풍경을 담아낸 것.
정 작가는 “아직 희미하게 보이는 길이지만 그길 끝 언젠가는 나만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 그 결과물로 대중 앞에 평가받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많은 것을 시도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했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정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한국예총 미술부문 전북지회 공로상, 전북미술대전 우수상, 월간서예대전 우수상, 강암서예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기념 초대전, 한·중교류전, 남북평화 통일 미술축전, 예술의전당 한국서예 청년작가 15주년 기념전 등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서도대전 초대작가,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