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희망의 전북 관광산업을 위해

류인평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다사다난했던 무술년이 지나고 희망찬 기해년이 밝아오고 있다. 올 한해 도내 관광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역과 연계한 관광정책인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시간여행 권역 사업으로 선정되어 지역 간 연계 시스템이 구축되고 최초로 통합해설사가 탄생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자신 지역에만 몰두하던 기초단체 관광 정책이 이제는 시군이 협력하여 하나의 테마를 이루는 통합 관광정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해이기도 했다. 또한 마이스 중요성 인식 확대로 인해 마이스 정책이 새로 세워지기도 했으며 14개 시군이 각각 대표관광지를 육성함으로써 독특한 관광자원과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확보한 것도 매우 뜻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현실보다는 이들을 구체화하고 실현해야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전라북도 관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책이 필요하지만 지면상 몇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먼저 청년 관광 일자리 창출이다. 청년 관광마케터, 청년 마이스 전문가 양성 등을 비롯해 산업과 학계 그리고 관이 함께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커플링 사업으로 인해 기업과 학교가 협력하고 있지만 보다 폭넓고 전폭적인 지원과 확대가 필요하다. 업계와 학교가 커리큘럼을 같이 공유하고 기업에서 필요한 노하우 및 현장 과목을 기업과 공동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창출해야 한다.

국내외 관광객 활성화를 위해서 기존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전북투어패스 활용방안이다. 현재 투어패스는 도내 주요 관광 시설 등은 이용이 자유롭지만 지역을 연계하는 교통이 지원되지 않고 있다. 이는 현재 테마여행 버스로 대체되고 있으나 전북 14개 지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투어패스가 보다 활성화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간 연계 교통이 연결되도록 정책적으로 추진해야만 관광객들이 보다 원활한 시스템으로 전라북도를 찾고 다양한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 방문객 위주가 아닌 특수 목적지 중심으로 전북 관광 전략을 세워야한다. 바로 MICE 방문객 유치이다. 마이스는 회의, 인센티브, 국제회의, 전시회 등 다양한 목적을 수반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변변한 회의 전시 시설이 제대로 없는 전라북도에 마이스 산업은 계속 뒤쳐질 수밖에 없다. 신속히 도와 전주시가 협력해서 내년에는 전문 시설이 도입되도록 힘써야 한다. 또한 마이스 뷰로 신설을 통해 적극적인 마이스 유치 전략을 수립해야하며 대규모 시설이 아닌 소규모 회의시설인 유니크베뉴를 발굴하고 지원해서 작지만 강한 전북만의 마이스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장기적 관광정책과 비전을 유지하기 위해서 관광 전문직을 적극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현재 도청 및 시군을 제외하면 관광전문직이 전무한 실정이다. 관광정책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선 순환직이 아닌 전문직 공무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전북의 주요 메이저 산업들이 퇴출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관광 산업은 도내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관광으로만 움직일 수 없는 구조이며 이는 경제, 문화 정책 등 여러 기반 산업 정책과 같이 수반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장기적이고 발전적인 전라북도 관광정책을 종합적으로 꼼꼼히 검토해 도내 중요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