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찬란하게 어둠을 밝히는 불빛 속에서 소원을 빌어요.”
세계인이 뽑은 한국의 명소 진안 마이산 북부 명인명품관 일원에서 지난 22일부터 ‘제2회 소원빛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마이산의 겨울철 관광 비수기 극복을 위해 기획됐으며 내년 1월 1일까지 계속된다. 축제기간 마이산의 밤 풍경은 예전에 볼 수 없던 모습으로 화려하게 수놓아 지고 있다.
‘마이산에서 소원을 빌면 모든 돼지!’라는 주제로 실시되는 소원빛축제 행사장에선 마이산을 찾은 사람들의 개인적 소원을 비는 10가지가량의 다양한 소원 프로그램이 준비돼 날마다 계속되고 있다.
특히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소원등 달기, 대형 소원스피커, 소원TV 등이다. ‘소원등 달기’는 이번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이며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대형 소원스피커’는 귀모양의 스피커 조형물을 설치해 신비 가득한 마이산을 향해 소원을 외치는 의식이다. ‘소원TV’ 중계도 실시된다. 축제장에서 소원을 바라는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후 축제 운영진에게 전송하면 매일 오후 1시, 4시에 소원TV에 중계된다.
또 ‘말하는 대로 다 되리’라는 뜻을 담아 설치한 ‘소원말(조형물)’ 앞에서의 ‘소원빌기’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행사장인 명인명품관 일원엔 소원터널, 소원나무, 소원 대형 달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특히 ‘대형 소원달’ 앞에서 소망을 비는 모습 등 재미있는 자세를 사진으로 담아 두면 멋진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도 펼쳐지고 있다. 2019년 기해년 새해맞이 기념으로 축제기간 날마다 ‘행운 잡기’ 대박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벤트 참가자 2명에게 매일 순금 1돈의 황금돼지, 조선 건국 신화와 관련된 금척 은수저세트(30돈)를 제공하는 것이 그것이다.
축제를 주관한 명인명품관 이명기 관장은 “소원빛축제는 묵은 해를 마무리 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계절에 가족이나 지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축제가 찾아오신 분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겨울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는 마이산북부 상가 일원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진안 마이산고드름축제와 함께 진행되고 있어 즐길거리가 한층 다양하다는 평이다. 고드름축제에서는 얼음썰매, 연날리기, 팽이치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또 축제기간 명인명품관 내 한지동·부채동·자수동 등에서는 주제에 부합하는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