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지역 주요 대학들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불수능’ 여파로 수능점수가 낮아지면서, 수도권쪽 대학을 지원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방대학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전북대학교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 대학들의 2019학년도 신입생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일제히 상승했다.
먼저 전북대학교는 지난 3일까지 정시 모집 원서접수결과 2001명 모집에 8419명이 지원, 경쟁률이 4.21대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1대1보다 상승한 수치다.
전북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학과는 ‘가’군 일반 전형에서 10명 모집에 100명이 지원한 사범대 사회교육과와 ‘나’군 기회균형선발전형에서 1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한 공대 소프트웨어 공학과로 10대1을 기록했다.
군산대학교는 679명 모집에 2238명이 지원해 3.3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2.61대1보다 높아진 경쟁률이다. 체육학과가 7.93대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4.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전주대학교는 올해 6.38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원광대학교도 지난해 3.63대1에서 올해 4.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석대학교 전주캠퍼스는 지난해 3.03대1에서 올해 4.33대1로 크게 오른 경쟁률을 보였으며, 한의예과는 1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호원대는 지난해 8.21대1에서 대폭 오른 11.9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실용음악학부와 공연미디어 학부의 인기가 높았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어려웠던 수능의 영향으로 중상위, 중위권 이하 성적들이 함께 서울 대학들로 지원하기보다는 아무래도 지방대학쪽에 안정적으로 하향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역대급 ‘불수능’ 여파로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합격선에 있는 대학들로 몰리면서 지방대학들의 상승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