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운행중인 리프트가 멈춰 이용객들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사고발생 11시간만에 리프트가 재가동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오전 6시57분께 무주군 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 초급자용 코스 리프트가 멈춰 탑승객 33명이 약 1시간가량 지상 7~10m 높이 리프트에서 추위와 공포에 떨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에 탑승객들을 모두 구조했지만 당시 현장의 기온은 영하 2도에 육박했고,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은 상황이었다.
구조후 2명 정도가 감기증상과 저체온 증을 호소한 것외에는 별다른 피해는 없었고, 사고발생 이후 리조트측은 탑승객들에게 담요와 음료·조식 등을 제공하고 새벽 리프트를 이용했던 일부 탑승객에 대해 환불 조치했다.
리조트 측은 리프트 설치업체의 진단을 바탕으로 "해당 리프트의 컴퓨터 시스템 전자기기제어 프로그램의 오류로 리프트가 멈춘 것으로 진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컴퓨터 시스템 프로그램 오류를 이유로 리프트가 운행중 정지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문가의 세밀한 진단이 요구된다.
무주덕유산리조트 리프트와 곤도라는 지난 2015년 2월(2번)과 8월, 11월 등 총 4차례 멈춘 바 있으며, 2016년 1월에도 운행중 리프트가 정지했었다.
리조트 관계자는 “매일 아침 5시부터 30분가량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하는데 당일 아침에도 이상이 없었다”며“승객의 안전을 위해 리프트 관리 업체를 통해 안전점검을 했고 이후 이상이 없어 해당 리프트를 재가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리프트 전자기기오류는 그동안 운영해오면서 처음 발생한 오류”로 "이러한 오류는 예외적 사항이라 재발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엄승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