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지난 7일 올해 전북군산형 일자리 추진과 함께 전북 대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송 지사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활용한 차별화된 전북군산형 일자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직 구체적 방안은 없지만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분석하고 성공하지 못한 원인을 파악해서 빠른 시일 안에 전북군산형 일자리 틀을 마련하고 전북 대도약추진단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산형 일자리 대상으로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유휴부지와 멈춰 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실무진에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극심한 취업난 여파로 일자리 창출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만큼 올해 일자리 만들기에 최우선을 두겠다는 송 지사의 도정 구상은 매우 바람직하다. 관건은 군산형 일자리를 어떤 모델로 만들어 갈 것이냐에 있다. 5년을 공들여 온 광주형 일자리도 현대자동차와 노동계의 입장 차이로 막판 성사 단계에서 무산되고 말았다. 때문에 군산형 일자리도 행정 주도로 진행돼서는 안된다. 공장 가동주체와 지역 노동계 그리고 군산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사회의 합의를 모아가야 한다.
군산은 광주와 달리 한국지엠 공장 시설과 협력업체, 그리고 숙련된 유휴 인력 등이 구비되어 있어 여건만 조성되면 언제든지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 문제는 한국지엠이 얼마나 적극 협조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지엠이 매각 수익 극대화에만 함몰된다면 군산형 일자리 추진이 터덕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군산공장 매입에 적극적인 몇몇 기업과 컨소시엄이 공장 시설 실사를 원하지만 땅값 상승을 노리는 한국지엠 측의 비협조로 진척이 안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8400억 원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군산공장 매각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한국지엠의 양해각서를 반드시 이행하도록 해야한다.
송하진 지사가 이날 제시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과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스마트 팜 혁신밸리 조성, 상용차 혁신성장과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지속성장 가능한 금융산업 생태계 조성 등 전북 대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특히 1월 중에 발표되는 새만금 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여부가 전북 대도약의 첫 시험대가 되는 만큼 전라북도의 역량 결집을 통해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