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들이 에너지를 생산해 사용하는 시민햇빛발전소 착공에 들어갔다.
전주시는 다음 달까지 효자동2가와 삼천동3가 일대 효자배수지 약 2245㎡ 부지에 발전용량 1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인 ‘제1호 전주시민햇빛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연간 12만4100㎾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34개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시는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해 지난 2017년 11월 시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전주시민에너지협동조합을 창립했다. 이후 조합원 124명이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까지 출자해 발전소 건립을 위한 1억5460만 원을 모았다. 시는 사유지 사용 및 발전사업 허가, 공작물 축조신고 및 공사계획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7일 발전소 착공에 들어갔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에너지자립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수립한 ‘에너지 디자인 3040’의 대표 사업이다.
시민들이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동참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시는 2016년 수립된 에너지 디자인 3040 계획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30%, 전력 자립률 40% 달성을 목표로 절약과 효율, 분산과 생산, 참여와 나눔, 교육과 문화, 상생과 통합 등 5대 전략과 30대 과제를 추진했다.
최병집 전주시 에너지전환과장은 “시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제2호기 시민햇빛발전소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