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군산 월명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시와 교육청, 양 아파트 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져 학생들의 통학로 개설에 물꼬가 트였다. (1월 3일자 7면 보도)
지난 11일 오후 수송동 주민센터에 강임준 시장과 주광순 군산교육장을 비롯한 시·도의원들과 한라비발디 1·2단지, 미장아이파크 아파트 주민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현장 실사 결과 기존 한라비발디 2단지 내 동과 동 사이를 관통하는 방안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 1단지와 2단지 경계 구간을 정비해 통학로를 개설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한 이곳에 학생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CCTV를 설치하고 옥구선 폐철로와 완충 녹지에는 데크를 설치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라비발디 1·2단지 입주민대표회의는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아파트는 공동주택의 특성상 전체 입주민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입주민회의 등을 통해 주민들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장아이파크 아파트 비상대책위는 한라비발디 입주민대표회의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에 긍정적으로 협조해 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한라비발디 1·2단지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7월까지 경계 펜스와 나무를 철거 또는 이식하는 등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통학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공동학구 지정과 학생들의 통학 수단으로 교육지원청의 버스 지원 등이 결정된 만큼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주민들의 완전한 동의를 얻은 뒤 2학기 전에 통학로 개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