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자치단체가 지역의 대표관광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loT) 등 4차 산업기술과 연계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개 자치단체 가운데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는 곳은 군산·남원·순창·무주·고창 등 5곳 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특정 장소에서만 참여하는 체험행사에 그치고 있다.
13일 전북도가 제공한 지역별 주요 콘텐츠 개발 현황에 따르면, 군산은 ‘군산홀로그램체험존’과 ‘진포대첩 함포해전 VR’, 남원은 ‘성춘향 VR 콘텐츠’와 ‘근현대거리체험형 콘텐츠’, 순창은 ‘강천산 병풍폭포 미디어 콘텐츠’, 무주는 ‘태권도 VR’, 고창은 ‘감성벤치’ 등이 추진되고 있다.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에 구축하고 있는 군산홀로그램체험존은 일제시기 군산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이며, 진포해양공원에 설치된 진포대첩 함포해전 VR은 방문객이 직접 최무선 장군이 돼 진포대첩을 경험해 보는 VR게임이다.
남원 성춘향 VR 콘텐츠는 광한루원에 있는 춘향전을 각색한 VR게임이고, 남원 근대역사기록관안에 만들고 있는근현대거리체험형 콘텐츠는 영화소품을 토대로 동작감응형 프로젝션 맵핑을 구현한다.
순천 강천산에 있는 강천산 병풍폭포 미디어콘텐츠는 벽에서 폭포가 흘러내리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해당콘텐츠는 미디어파사드 기법으로 구현했다.
무주 반디랜드에 있는 태권도 VR은 영상 속의 인물과 가상으로 대련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다.
고창읍성·석정온천 등에 있는 감성벤치에서는 인공지능이 대표관광지 쉼터, 관광정보, 편의성 정보를 제공해준다.
전문가들은 14개 시군이 4차 산업시대에 맞춘 관광콘텐츠를 풍부하게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는 고용창출 효과와도 무관치 않다.
㈔전북MICE발전협의회김기정 회장은 “관광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제조업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14개 시군이 고르게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부문, 특수관광산업 등과 연계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도내 주요 관광지 방문객수가 늘고 있는 추이에 맞춰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자는 것”며, “특수목적형 관광과 연계해 규모를 키우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오는 5월 정읍에서 드론을 활용한 스포츠 대회와 함께 캠핑을 연다”며 “이같이 다른 자치단체도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4차 산업기술과 축제·캠핑 등을 결합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