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비빔빵, 전주역 입점 결정

코레일 유통, 작년 12월 18일 전주역 상업시설 운영업체 재모집

속보=수수료 경쟁에서 밀렸던 전주 비빔빵이 전주역 상업시설로 입점이 결정됐다. 당초 선정됐던 도내 제과업체 PNB풍년제과가 ‘지역업체 상생’을 이유로 해당 공간에 대한 입점계획을 철회했다. (2018년 10월 24일자 1면, 25일자 4면, 11월 5일자 4면 보도)

13일 코레일 유통 등에 따르면 사회적기업 ㈜천년누리푸드(대표 장윤영)가 지난해 12월 18일 ‘제101차 전주역 전문점 상업시설 운영 제휴 업체 모집’ 공개경쟁 입찰에서 최종 입점 업체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진행된 제83차 모집에서는 천년누리푸드 등 3곳이 최종 심사 대상에 올랐는데, 당시 천년누리푸드가 비계량평가(20%)에서는 최고점을 얻었지만 수수료 등 계량평가(80%)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최종 2순위로 탈락했다.

일각에서는 자본 논리에 지나치게 치우친 평가라는 지적이 일었고, 코레일 유통 측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기업도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에서 PNB풍년제과는 해당 공간의 입점을 포기하고 역사 내 기존 매장에 머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PNB의 강지웅 대표는 “여러 요소가 작용했겠지만 도덕성과 정직함을 가업정신으로 물려받아 운영해왔는데 당시 선정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것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며 “결과적으로 지역 업체들이 모두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후 ‘101차 모집공고’가 났고 천년누리푸드가 재도전해 최종 선정됐다.

장윤영 천년누리푸드 대표는 “수수료 부담이 컸지만 역내 입점을 위해 지난번 입찰 때보다 수수료를 높여 입찰에 참여했다”며 “매달 1600만 원 이상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부담이 크지만 영업이익보다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둔 사회적기업이 경쟁을 통해 입점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코레일 유통이 지역업체와 소상공인들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과도한 수수료 완화, 유통 관행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