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으로 비를 내려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인공강우 실험이 군산 서해상에서 실시됐다.
하지만 비나 눈이 감지되지 않아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군산시에서 120㎞ 떨어진 서해상에서 항공기와 선박 등을 이용해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실험은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6~7시간가량 실시됐다.
관측선인 기상 1호는 이날 인공강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살포 지역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해상에서 강수량을 관측했지만 비나 눈을 감지하지 못했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려면 시간당 10㎜ 이상의 강한 비가 2시간 이상 지속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간결과는 28일 발표되며, 미세먼지 저감효과에 대한 분석은 한 달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인공강우란 구름은 형성됐지만 비를 뿌릴 수 없는 상황일 때, 기상 여건을 인위적으로 바꿔 강우 효과를 얻는 것이다.
가뭄 해소를 목적으로 주로 연구됐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저감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중국·태국은 인공강우로 미세먼지 저감을 시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