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혁신학교, 169개서 128개로 줄이고 질적 성장”

전북교육청, 혁신교육 기본계획 설명회 개최
기존 학교문화 형성→교육과정 변화 중심으로
농어촌특구·방과후마을학교 등 지역연계 강화

전북교육청이 혁신학교 수를 줄이는 대신 질적 성장을 이끌어 ‘성공 모델’로 구축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도교육청 교육혁신과는 이날 2019년도 혁신교육 기본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9년째 추진·운영되고 있는 혁신학교는 수평적인 학교운영 시스템 구축과 인지·비인지적 영역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수업평가 등을 하는 학교다.

혁신학교는 지난 2006년 전국적으로 일어난 학교혁신운동에서 처음 제기됐다. 전북에서 2009년 처음 교육 정책에 반영돼 2011년 혁신학교 19곳을 지정하며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2011년부터 3년간 초기 단계를 거친 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양적 성장을 이루며 정착기를 이뤘다. 올해부터는 완성·확산기에 진입한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도내 혁신학교는 2018년 기준으로 169개교가 있었지만, 올해 128개교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

2019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곳은 특수학교 1·초등교 79 ·중등교 33·고교 15곳 등 도내 총 128개 학교다. 완전한 성공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전 학교에 확산시키고자 한다.

혁신학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수업-평가 방식의 변화·전문성을 끌어낸다.

협력·토론 학습 등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동기·수업참여도·학교만족도 등을 끌어내고 성적뿐만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사고의 유연성 등을 종합적으로 높이는 게 혁신학교의 목표다.

그간 이러한 학업방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교 문화 형성에 힘썼다면, 이제는 교대·사대와 연계해 교육과정 개발을 지원하고 학습과정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 농어촌교육특구, 방과후마을학교 등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교 울타리도 넓힌다.

교육 과정·방법론적으로는 단계를 쌓아가고 있지만 미비한 성과 연구는 여전히 혁신학교 확산의 발목을 잡는다. 운영 3기에 접어들까지 혁신학교 도입 전·후의 교육 효과성, 종합적인 학력 신장 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학부모들과 일부 학교 현장에서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불안이 나오는 이유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혁신학교를 입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력·사고능력 신장 여부를 추적조사하겠다”며 “교육의 전환기인 만큼 믿음을 갖고 변화에 관심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