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김경구)가 군산 폐기물공공처리장에 반입된 불법 폐기물을 하루속히 군산에서 반출할 것을 촉구했다.
군산시의회는 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4일 환경부가 군산시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가지정 폐기물처리장이 군산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법 폐기물 753톤을 군산으로 반입했다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 음성과 강원 원주에서 하역을 거부했던 불법 폐기물을 군산으로 들여온 것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는 군산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행정편의적 발상에서 나온 조치로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초토화되면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의회는 “환경부는 폐기물 투기업체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군산에 야적한 불법 폐기물을 하루속히 반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구 의장은 “군산에 야적된 불법 폐기물은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군산에서 절대 처리가 불가하다”며 “정부는 또다시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폐기물은 발생 지역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즉각 마련하고 폐기물 배출업체에 대한 관리감독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이 같은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민과 함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