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주지역 만세 운동 중심지였던 신흥중·고등학교 앞 버스승강장이 3.1운동을 주제로 한 승강장으로 탈바꿈한다.
전주시는 이달 말까지 국비 등 총 6500만원을 들여 예수병원 방향 신흥중·고교 앞 시내버스 승강장을 3.1운동 역사성을 살리고, 쉼터 기능이 강화된 승강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북 최대 규모의 전주 3.13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의 뜨거운 목소리가 전주에도 전해져 3월 13일 남문 장날에 진행된 것이다.
당시 천도교 교인들과 신흥학교 학생들은 남문시장에 모여든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신흥학교 학생들은 학교 지하실에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 등 인쇄물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새롭게 변모할 승강장에는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해 3.1운동의 역사성이 담긴 조형물이 설치되고, 승강장 내에는 역사기록 사진과 태극기 등이 부착된다.
또 승강장 내에서는 “1919년 3.1운동 당시 신흥학교 학생들이 일제 식민지배에 항거해 학생운동을 일으킨 곳입니다”라는 안내방송도 송출된다.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공기청정기, 미니도서관, 음수대, 탄소발열의자, 에어커튼, 교통카드 잔액표시기 등 각종 편의시설도 구비된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시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버스승강장을 해당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승강장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