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마이산 남부 일대 유적지 정비 마무리

이산묘·비례물동·대한건곤청구일월·주필대 등 정비

진안 마이산 남부 유적지 주변이 새롭게 단장됐다.

8일 진안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마이산 남부 일원에 소재하는 다양한 역사문화 유적지를 살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산묘와 금당사 주변 이동선도 정비했다. 정비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자원개발 국비에 전북도 동부권발전회계 도비 및 군비를 포함, 총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마이산 남부에는 다양한 역사 유적지가 존재한다. 이산묘를 비롯한 △용바위 △비례물동 △대한건곤청구일월 △주필대 등이다.

그 중 압권은 주차장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이산묘. 이산묘는 단군, 태조 이성계, 세종, 고종을 비롯해 1905년 을사조약 이후 순국한 의·열사 및 조선 명현 등 79위를 배향한 국내 최대 사당이다. 면암 최익현, 연재 송병선(면암의 제자이자 고종의 스승) 선생의 제자들이 모임을 결성해 건립했으며 지난 2004년 전라북도 기념물 제120호로 지정된 바 있다.

용바위는 1907년 호남의병창의동맹단 집결지로 알려져 있으며 고천제를 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필대는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고려 장군 신분으로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무찌른 후 개선하면서 들렀던 곳이며 ‘주필대’라 새겨진 암벽이 있다. 이 일대에는 고종황제 어필 ‘비례물동’이나 백범(김구) 선생 친필 ‘대한건곤청구일월’ 등이 새겨진 유적지가 있다.

이항로 군수는 “이번 정비로 관광객과 학생들에게 마이산 남부가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의 숨결이 느껴지는 현장학습 공간으로 더욱 각광 받을 것”이라며 “마이산이 세계 제1의 관광지가 되는 데 역사문화 관광자원까지 충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산 남부는 이밖에도 색다른 볼거리인 탑영제 수변공원이 지난해 정비를 마쳤다. 이곳에 군은 다양한 방향에서 마이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부력식 수변데크, 부유분수(6개소), 데크 조명 등을 설치했다.

올해 진안군은 마이산 남부 일대에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이색 볼거리가 될 수 있는 야간 조명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