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오순도순 모여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때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재테크다. 주식이 어떻고 부동산이 어떻고 펀드가 어떻고…. 등 경제 이야기와 함께 오가는 이야기가 많지만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받은 설날 세뱃돈으로 운용해도 좋을 펀드에 대해 알아보자.
저금리의 영향으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1~2%대에 머문 지 오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펀드 수탁고는 매년 증가해 2018년 말 544조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약간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펀드가 투자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펀드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채권·부동산·금 등 각종자산을 전문가가 대신 굴려주는 ‘간접투자’ 금융상품이다. 간접투자 방식으로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해주는 효과가 있다. 대신 고객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고 운용하는 금융상품에 따라 원금손실 발생 우려도 있다.
1년 이내의 단기펀드는 후취수수료가 유리하며, 1년 이상 장기 적립식펀드는 선취수수료가 유리하다. 환매수수료는 최소 가입기간 이전에 가입자 사정으로 투자금액을 찾고자 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하면 0.5% 이상 수수료나 보수를 절약할 수 있다.
펀드의 가장 큰 단점은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에 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원금 손실률은 펀드마다 포함된 위험자산의 비율에 따라 다르다. 반면 매매차익 중 배당이익에 대해서만 과세되기 때문에 예·적금보다 세금으로 떼이는 금액이 적은 것은 장점이다.
펀드는 크게 주식형·채권형·혼합형으로 나뉜다. 주식형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을 원하는 적극적인 투자성향에게 적당하다. 채권형은 ‘정기예금+알파’ 정도의 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혼합형 펀드는 주식과 채권이 혼합돼 있는 유형으로 주식형은 부담스럽고 채권형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혼합형 펀드가 적합하다.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 좋다.
펀드에 투자했다면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수익률이 적당할 때 환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좀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기간과 금액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으로 3~5년 매월 일정금액을 불입할 때 가장 효과가 크다.
설 명절 받은 소중한 내 돈에 일을 시키자. 일을 시키고 일한 돈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게 적립식 펀드를 가입해 꾸준히 관리해 보자. 매년 늘어나는 명절 세뱃돈은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한 주춧돌이 되어줄 것이다.
NH농협은행 전주에코시티지점 부지점장